사회가 노력과 성과의 차이를 보상에 반영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더 큰 기여를 하려는 동기를 얻는다. 같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 다른 보상을 주거나, 노력하지 않은 사람과 노력한 사람을 완전히 동일하게 대우하면 제도에 대한 신뢰가 약해질 수 있다. 능력주의의 장점은 출신보다 공개된 경쟁과 성취를 기준으로 기회를 배분한다는 데 있다.
개인의 성과에는 선택하지 않은 조건이 깊이 개입한다. 타고난 재능, 부모의 지원, 안전한 지역, 좋은 교사를 만날 가능성은 본인의 공로가 아니다. 심지어 노력하는 성향조차 성장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성과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그 결과 전체를 도덕적으로 ‘마땅한 몫’이라 주장하기는 어렵다. 제도는 우연히 유리한 조건을 얻은 사람이 그 이익의 일부를 공동체에 돌려주게 해야 한다.
분배는 하나의 기준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긴급한 의료 자원은 필요에 따라, 공동 프로젝트의 성과급은 기여에 따라, 기본 교육은 시민 자격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 공정성은 모든 영역에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데 있지 않고, 재화의 목적에 맞는 기준을 공개적으로 정하는 데 있다. 또한 어떤 기준을 택하더라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하한선은 필요하다.
같은 조직의 네 부서에 서로 다른 보상 방식을 1년간 적용한 가상 결과이다.